활주로에 올라선 공군 주력 전투기 F-15K.
왼쪽 날개 아래에 대형 미사일이 달렸습니다.
장거리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입니다.
활주로를 박차 오른 F-15K가 향한 곳은 서해 상공.
F-15K에서 발사된 타우러스가 잠시 자유낙하를 한 뒤 엔진을 점화해 비행을 시작합니다.
서해에 바싹 붙어 날아가다 치솟아 오르더니 서해의 무인도 직도의 표적을 향해 내리꽂힙니다.
빨간색 별모양의 표적에 명중.
2017년 9월 이후 7년 만에 실시된 타우러스 실사격입니다.
공군은 어제와 지난 8일 타우러스 미사일을 각각 한발씩 쏴서 모두 명중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우러스는 최대 사거리가 500km에 달하고 3m 두께의 철근콘크리트도 뚫고 폭발하는 원점타격용 미사일입니다.
북한의 지하 핵시설, 미사일 기지, 최고 지휘부를 정밀타격하는 킬 체인의 핵심으로, 260여 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사격에선 사전에 설정한 장애물을 피하며 직도 주변을 선회하는 등 400km 이상을 날아 표적을 정확히 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을 고려해 탄두는 폭약을 제거한 비활성탄을 썼다고 공군은 설명했습니다.
공군은 계획된 훈련이라고 밝혔지만 2017년 9월부터 7년간은 남북 정세 관리 차원에서 사격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군은 올해 안에 몇 차례 더 타우러스를 실사격할 계획입니다.
(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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