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연일 작심 발언을 쏟아내자 당내 친윤계 의원들이 불편한 기색을 잇따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 대표의 접근이 보수 분열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는 공개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검찰의 도이치모터스 수사 결과는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며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우려하는 듯한 발언까지 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검찰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친윤계에선 탄핵 프레임에 다시 당한다면 우파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 적군인지 아군인지 모르겠다며 공개 반박이 쏟아졌습니다.
[강승규/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도이치모터스 사건이 국민감정에 따라서 여론 재판해야 하는 그런 사건인가요? 법무부 장관 하신 여당 대표가 국민의 감정에 따라서 여론 재판을 하라?]
한 대표가 과도하게 정치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며 분열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이런 식의 접근은 결국은 보수 분열의 단초가 되고 이 보수 분열의 가장 아픈 상처를 또 건드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 특검과 상설특검을 병행 추진하는 민주당은 한 대표를 향해 이중 플레이 하지말고 특검 수용부터 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최고위원 : 측근의 입으로 검찰의 김 여사 기소까지 띄우지만 결국 채 해병 3자 특검 때처럼 간 보듯 변죽만 울리다 뒤집을 게 뻔합니다. 이번에도 그러면 '간동훈'이 될 겁니다.]
한 대표가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연일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해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인 건데, 여권 내 파열음이 일고 있어 당장 닷새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재보선 뒤 윤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여사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며 당정 주도권을 잡아가겠다는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정다은 기자 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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