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알아서 차를 몰기 때문에 차 안에는 운전대도, 페달도 없습니다. 테슬라는 2년 안에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시장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날개처럼 펼쳐지는 문이 달린 자동차에 올라탑니다.
오늘(11일) 공개된 자율주행 택시 '사이버캡' 시제품입니다.
두 명이 탈 수 있는데, 차 안에는 핸들도, 페달도 없습니다.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로 인공지능이 상황을 판단해서 알아서 운전하기 때문에 핸들과 페달이 필요 없다는 겁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 작은 휴게실에 있다고 생각하고 뭐든지 원하는 일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면 목적지에 도착하는 거죠.]
스마트폰을 무선충전하는 것과 비슷한 유도충전 기능을 장착해서, 플러그도 없앴다고 밝혔습니다.
가격은 3만 달러 우리 돈으로 4천만 원 이하로 2026년부터 양산할 건데, 누구나 이 차들을 사서 택시회사를 운영하듯이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 지금 우버로 영업을 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 열 대, 혹은 스무 대까지 차량 무리를 관리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양산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20인승 전기차 시제품과, 개발 중인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도 공개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 (로봇) 한 대에 2만-3만 달러(4천만 원) 정도가 될 겁니다. 차보다 싼 거죠. 장기적으로 제 예상이 그렇다는 겁니다.]
이 발표 이후 장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3% 넘게 떨어졌습니다.
당국이 까다롭게 따지는 안전규정을 어떻게 충족할 건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고, 당장 실적에 도움이 될 저가형 전기차도 내놓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이미 구글과 GM이 앞장선 무인택시 개발에 테슬라까지 뛰어들면서 이제 경쟁은 더 불붙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상민)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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