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야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을 여섯 번째 방문해 막판 표심을 다집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연루 의혹을 거론하며 다시 한번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나세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재보궐 선거 하루 전인 오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지원 유세에 나섭니다.
이번이 여섯 번째 부산 방문입니다.
전통적 보수 강세지역인 부산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가 '박빙'으로 점쳐지자, '집토기 잡기'에 나선 겁니다.
여권 내에선 한 대표가 대통령실 인사 쇄신을 요구한 여파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친윤계는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독대에서 비밀리에 할 얘기를 공개적으로 꺼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지지자들은 아무래도 보수 분열의 위험성을 지금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보궐 선거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는 그런 불안한 상황이 아닌가"
반면, 친한계는 막판 표 결집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한 대표에 선거 책임을 묻는 시각을 경계했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70%를 넘어서고 있는데 '당 대표라도 앞장서서 이것을 개선하자고 얘기하는구나' 보수 유권자들에게 어필을 할 거라고…"
더불어민주당은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윤 대통령 부부가 더 이상 피하지 말고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명 씨 발언으로 촉발된 여권 내 갈등을 부각하며, 정권 심판 여론을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정신 번쩍 들도록 국민께서 회초리를 들어야 합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선거는 정권에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일깨울 기회"라며 "2차 심판의 날이 하루 남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민주당과 경쟁 중인 조국혁신당은 "김건희 여사의 국정개입 의혹이 차차 드러나고 있다"고 가세하면서도,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내일 치뤄지는 재보궐 선거 승패에 따라 여야 수장의 정치적 '리더십'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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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기자(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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