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북한과 적극 밀착하고 나섰습니다.
북의 주장을 토대로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6월 체결한 북러조약의 비준 절차에도 착수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러시아 외무부는 현지시간 14일 성명에서 "북한 영토에 남한 무인기가 전단을 뿌렸다는 북한발 보도가 있었다"며 "이는 북한에 대한 주권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과 9일, 10일 심야 시간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한국 무인기가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 외무성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선 겁니다.
그러면서 "남한 당국은 북한의 경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러시아는 한반도에서 위험이 심화하는 걸 막기 위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외무부의 성명이 발표된 날,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체결한 북러조약의 비준에 관한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습니다.
지난 6월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한쪽이 침략당하면 서로 지원하겠다며 맺은 군사분야 협정의 효력을 발생시키려는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난 6월)]
"한쪽이 침략 당할 경우 서로 협조한다는 내용이 이번 조약에 담겨져 있습니다."
해당 조약은 양국이 비준서를 교환한 날부터 효력이 생기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북한의 비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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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ljoon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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