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현직 아이돌이 처음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등장했습니다.
'직장 내 따돌림' 문제를 제기한 뉴진스 하니가 직접 증언에 나선 건데요.
사 측 어도어의 김주영 대표와 진술이 엇갈리며 진실공방에선 큰 수확이 없었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뉴진스 하니가 무대가 아닌 국회에 왔습니다.
지난달 유튜브 긴급방송에서 언급한 '따돌림 사건'을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서 직접 설명하기 위해섭니다.
문제가 된 건 지난 5월 하이브 소속 다른 레이블 그룹의 매니저와 마주친 때였습니다.
[하니/뉴진스]
"그 매니저님이 저의 눈을 마주치고 다음에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한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하셨어요."
증인으로 출석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중재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니의 주장을 입증할 CCTV가 보관기간 만료로 삭제됐고, 다른 레이블 소속인 매니저와 주장이 엇갈려 화해를 요청하기 어려웠다는 겁니다.
[김주영/어도어 대표이사]
"어떻게든 저도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할 만한 자료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그거는 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 문제 해결에 노력했다는 김 대표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하니.
[김주영/어도어 대표이사]
"당시 어도어의 사내이사로서 취할 수 있는 제가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들은 다 취했다고 생각합니다만‥"
[하니/뉴진스]
"죄송한데 최선을 다 하셨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충분히 더 하실 것도 더 있었고‥"
괴롭힘 문제에 대한 진실은 가려지지 않은 채, 하니와 김주영 대표 모두 눈물을 흘리며 증언이 마무리됐습니다.
[하니/뉴진스]
"인간으로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들 없지 않을까 싶고요."
현행법상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는 연예인.
국감장에 등장한 아이돌을 향한 반짝 관심에 그칠 게 아니라 케이팝이 고민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김신영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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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김신영 / 영상편집: 김관순
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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