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치권에선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에 대해, '일곱 간신'이라는 자극적인 표현과 함께, 대통령실 비서관과 행정관 7명의 이름이 돌고 있습니다.
◀ 앵커 ▶
대통령실과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김 여사 라인'을 둔 공방은, 지지율과 여론에 부담요소로 떠올랐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일부 언론은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또는 '여권 핵심관계자'를 인용해 "야권 인사인 박영선 전 장관을 국무총리로, 양정철 전 비서관을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격적인 인사인 만큼 관심과 논란이 컸는데, 대통령실은 "검토한 바 없다, 황당하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언론사들이 다시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유력 검토하는 것은 맞다"고 거듭 보도했습니다.
익명에 가려진 '여권 핵심관계자', 또는 '대통령실 관계자'는 누구였을까?
정치권에선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이 박영선·양정철 기용을 검토한 뒤 여론 파악에 나선 거란 얘기가 돌았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공개요구한 뒤, 여권에선 쇄신 대상인 '김 여사 라인'으로 비서관급 4명, 행정관급 3명 이름이 떠돌고 있습니다.
'일곱 간신'이란 자극적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비선라인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당사자들은 대부분 연락을 받지 않았는데, 이 중 한 명은 MBC와 통화에서 "대선 때 캠프에서 일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 들어왔다"며 "김건희 여사 전화번호도 없는데, 자신이 왜 거론되냐"고 반발했습니다.
대통령실과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위세에 대한 소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7명 중 한 명의 공공기관장 내정설을 두고, 대통령실 고위 인사가 "문제있다"고 지적했는데, 오히려 이 고위인사가 질책을 받았다는 소문이 대표적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인적쇄신 요청을 수용하면 국민신뢰를 회복할 계기가 될 거라고 대통령실을 압박했습니다.
재보궐 선거 이후 이뤄질 독대에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할 한 대표에게 윤 대통령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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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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