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스웨덴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소감을 전했습니다. 떠들썩한 파티 대신 조용히 축하하고 싶었다며 그야말로 한강다운 감회를 밝혔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웨덴 한림원의 연락을 받은 한강 작가는 맨 처음 장난전화를 의심했습니다.
그만큼 기뻤고 충분히 축하할 일이었지만 떠들썩한 파티를 여는 것은 원치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강 / 작가
"그날 아침 아버지께 전화를 했는데 마을에서 잔치를 열려고 하시더라고요.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았어요."
폭력과 고통, 전쟁으로 인한 아픔을 직접 다뤄온 작가인 만큼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작가는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살인을 멈춰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배운 것들의 아주 분명한 결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강 / 작가
"세계엔 너무 많은 고통이 있고, 우리는 조금 더 조용하게 있어야 해요."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 이후에도 쓰는 삶을 지속할 뿐 달라질 것은 없다며 현재 집필 중인 소설을 마무리하면 노벨상 수락 연설문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작가의 책은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지금까지 6일 동안 모두 100만 부 넘게 팔렸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기자(psys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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