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는 명태균 씨는 여러 언론사와 접촉하고 있습니다. 어제 자신이 공개한 SNS에 등장하는 '오빠'가 김 여사의 친오빠란 점, 당시 정황을 자세히 설명해놓고는 이후 다른 언론사에는 농담이라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을 뒤집습니다. 야당은 명 씨 말만 근거로 대통령실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태균 씨는 어제 TV조선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지칭한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김 여사의 친오빠와 만났던 상황과 맥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명태균 (어제, TV조선 통화 중)
"나는 김건희 오빠란 사람을 처음 봤을 떄 일이 벌어진 거에요. 그 사람이 정치적인 내용을 몰라요. 그래서 쓸 데 없는 얘길 하더라고."
하지만 다른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선 '친오빠라고 한 것은 농담'이라며 '대통령이 맞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고, 그 이후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명씨는 앞서 "내가 입을 열면 한 달 만에 정권이 뒤집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가, 다음날 "농담"이라며 말을 바꾼 바 있습니다.
명씨 발언의 신뢰성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해명이 맞든 아니든 문제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오빠가 누구냐'가 '바이든 날리면'에 이어 두 번째 국민 퀴즈입니다. '남편 오빠'면 바보가 되고 '친오빠'면 농단이 됩니다."
명씨는 오늘도 윤 대통령 부부와 나눈 SNS 대화 사진이 2천장이 넘는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명씨가 연일 묻지마 폭로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일반 당원인 명씨의 당원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 당무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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