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세대학교가 논술고사 문제를 유출한 수험생들을 경찰에 고발한 데 이어,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단체 소송을 하겠답니다.
이낙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칸막이가 쳐진 책상 위에 놓인 시험 연습지를 찍은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왔습니다.
지난 주말 연세대 수시 논술에서 일부 수험생이 감독관의 눈을 피해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도서관 열람실, 정보관 열람실 등 칸막이가 설치된 고사장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연세대 논술 응시생
"칸막이가 있으면 (감독관) 시야가 제한되다 보니까 (몰래) 핸드폰을 썼다면 사전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봐서 훨씬 더 수월하게 풀 수 있고…."
연세대는 어젯밤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시스템 점검과 감독관 교육 강화 등 재발방지 대책도 내놨습니다.
또 어제 문제 유출자로 특정된 수험생 2명을 포함해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데 이어, 시험의 공정성 전반을 검토해달라며 오늘 추가 고발장을 접수하고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연세대학교 관계자
"공정성을 해칠만한 요소가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조사해달라는 거구요."
경찰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수험생들은 "학교측이 사후 대책만 내놓고 있다"며 논술시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소송인단 모집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이낙원 기자(paradi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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