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초자치단체장 네 명과 서울시교육감을 뽑는 재보궐 선거 투표가 1시간 전 끝났습니다. 규모로만 보면 '미니 선거'지만, 여러 이슈들이 맞물리면서 여야 대표의 정치적 명암까지 엇갈릴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선거가 됐습니다. 그에 반해 20%대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지금의 직선제 방식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는 숙제도 남겼습니다. 먼저 이번 선거 승부처 가운데 한 곳인 '부산 금정'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정민진 기자, 지금 뒤로 투표함이 보이는 것 같은데, 당선 윤곽, 언제쯤 나올 것 같습니까?
[리포트]
네, 부산 금정 개표소입니다. 개표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걸로 예상되는데, 선관위는 밤 11시쯤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 금정구청장은 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치러진 9차례 선거 중 두 차례를 빼고는 모두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승리할 정도로 '보수의 텃밭'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겨도 본전인 곳이지만 이번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야권 단일화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당정 갈등 등이 겹치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가 됐습니다.
특히 한동훈 대표는 부산 금정에서 패할 경우 책임론이 거론될 수 있어 선거 결과에 향후 당내 입지가 달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면 승리할 경우 대통령실발 악재에도 부산을 지켜냈다는 평가와 함께 대통령과의 관계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대표가 부산 금정만 여섯 차례 방문한 것도 사활이 걸린 선거란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영배 의원의 '혈세 낭비' 실언이 논란이 됐던 민주당은 이곳에서 승리할 경우 정권 심판 민심을 확인했다는 의미를 부각할 걸로 예상됩니다.
오후 8시 마감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잠정 투표율은 47.2%로, 기초단체장 선거가 치러진 4곳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부산 금정 개표소에서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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