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북한은 관영매체에 단 한 줄도 이를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폭파쇼를 벌인만큼 대대적인 선전을 해야할텐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대신 주민 140만명이 군 입대를 탄원한다며 '대남 적개심'을 불어넣는데 주력했습니다. 서울에 모인 한미일 외교차관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력 규탄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장에 몰려든 북한 청년들이 줄줄이 서명을 합니다.
북한 매체들은 "한국을 징벌하려 140만 명이 군 입대를 탄원하고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정작 어제 있었던 남북 연결도로 '폭파쇼'는 보도하지 않았는데, 4년 전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를 당일 보도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2020년 6월
"참혹하게 완전 파괴 되었습니다."
북한은 어제 경의선과 동해선을 폭파하면서 폭약 위에 흙더미를 쌓아올려 흙이 솟구치는 극적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시 현장엔 렉서스 차량 2대와 함께 덩치 큰 인물이 갈색 점퍼를 입고 호위병력에 둘러싸여 내리는 모습이 우리 군 감시자산에 포착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김명수 합참의장은 방미 계획을 취소했고, 서울에 모인 한미일 외교차관은 한목소리로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김홍균 / 외교부 1차관
"남북 육로의 완전한 단절 및 소위 남쪽 국경 봉쇄, 무인기 침투 주장 등 (북한의) 의도적 긴장 조성 행위를 강력 규탄했습니다."
새 대북제재 감시 체계인 'MSMT'도 한미일 3국 주도로 출범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 국무부 부장관
"(지난 3월) 러시아가 거부권 행사해 대북 제재 전문가 패널 없앤 것에 대한 공백을 (메우려 합니다)"
총 11개국이 참여하는 'MSMT'는 북한의 제재 위반 첩보를 공유해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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