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급발진 주장 사고가 늘었습니다만,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발생하는 사고가 매달 16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작동 사고를 낸 4명 가운데 1명은 65세 이상 이었는데요. 사고 방지를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간색 차량이 지하 주차장으로 급발진하더니, 주차된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좌회전하던 차가 우측 경계선을 들이받더니, 오히려 속도를 높여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차량과 충돌하고서야 멈춰섭니다.
"어어, 스톱 스톱 스톱"
모두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생긴 사곱니다.
페달 오조작 사고는 최근 6년간 총 1만1천여 건, 매달 160건씩 사고가 발생한 셈입니다.
주차구역에서 후진이나 출차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절반을 차지했고, 도로 주행 중이거나 차량 정체 시에 발생한 오조작 사고가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4건 중 1건은 운전자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습니다.
지난 7월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처럼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대부분은 페달 오조작 사고로 결론이 나고 있습니다.
박요한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모든 운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고령 운전자를 중심으로 우선 (오조작 방지) 장치를 보급하는 정책이 필요…."
최근 출시된 한 전기차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아직은 제조업체 자율 사항입니다.
고령운전자가 많은 일본은 내년 6월부터 모든 신차에 오조작 방지 장치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김창섭 기자(c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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