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강원도 하면 떠오르는 대표 어종 오징어, 옛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위판물량도 전국 최저수준으로 추락한 건데요.
배연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다에서 직접 잡은 수산물만 파는 강릉 주문진어민수산시장.
상가 수조에서 오징어 수십 마리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한동안 오징어를 보기 어려웠지만 최근 조금씩 잡히며 판매하는 상점들도 눈에 띄는 겁니다.
[홍희경/주문진어민수산시장 상인]
"스무 마리에 2만 원도하고 그랬잖아요, 많아서. 지금은 그 정도는 안 되고 한 마리 만 원 정도 꼴이었는데… 옛날에는 엄청 많았죠. 근데 지금은 너무 많이 없어졌어요. 그때 비하면 한 10분의 1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어린 오징어 남획을 비롯해 중국 어선의 북한 수역 조업, 수온 상승에 따른 어장 변화까지 이어지며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강원도의 오징어 위판 물량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회 정희용 의원의 국감 자료를 보면 강원도의 오징어 위판 물량은 지난 2020년 8,732톤에서 2021년 6,310톤 2022년 3,525톤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1,486톤, 올 들어서는 지난 8월까지 615톤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강원도는 지난해 경기·인천과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적은 오징어 위판 물량을 기록했었는데 올해 들어선 오징어목의 한치가 주로 잡히는 제주보다도 오징어 어획량이 적어졌습니다.
[김원기/강원도글로벌본부 수산정책팀장]
"오징어를 주로 포획하는 채낚기 어선에 대하여 감축을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족 자원 조성을 위하여 인공어초 사업이라든가 바다숲 조성 사업 그리고 종묘 방류 사업을 확대하여…"
오징어 하면 강원도가 떠오르던 시절은 이제 아득한 옛날 일이 되고 있습니다.
갈수록 줄어드는 강원도 오징어의 어족 자원 회복 방안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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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환 기자(abc@mbce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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