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 연결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어떤 배경에서 나온 건지, 들어보겠습니다.
왕종명 특파원, 트럼프가 선거를 하루 앞두고 '개표 조작설'을 꺼냈는데, 그냥 한 말이 아니겠죠?
◀ 기자 ▶
물론입니다.
의도가 있다고 봐야죠.
지난 주말, 트럼프 측에 적잖이 신경쓰이는 여론 조사가 하나 나왔습니다.
이미 트럼프 텃밭으로 분류돼 관심을 안 주고 있던 비경합주 아이오와에서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해리스가 우세하다는, 뜻밖의 결과였습니다.
또 트럼프의 상승세 속에 해리스가 뒷심으로 버티면서 해리스가 경합주에서 여전히 근소하게라도 앞선다는 여론 조사가 오늘도 나왔습니다.
이런 해리스의 막판 추격세를 의식해 만약 해리스가 이겼을 때 "개표가 조작됐다"면서 선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이란 겁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김동석/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해리스는 지면 거기서 승복한다고. 그게 원칙이고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트럼프는 4년 전에 안 했듯이 지금도… 이건 왜 그러냐 하면 져도 졌다고 할 수 없는 게 내 편이 확실하게 생겨버린 거예요."
◀ 앵커 ▶
져도 졌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면,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에는 꽤나 혼란스러워지겠는데요?
◀ 기자 ▶
맞습니다.
트럼프의 '조작설', 반드시 주목해야 합니다.
이번 대선을 두고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선거 결과는 딱 두 가지다.
트럼프가 이기는 것 하나, 트럼프가 버티는 것 하나.
트럼프가 이기면 큰 탈 없이 마무리되겠지만 해리스가 이길 경우 트럼프는 승복 없이 버틸 거란 얘깁니다.
특히 선거 결과를 부정하면서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모릅니다.
아까 트럼프 주장에 섬뜩한 손짓으로 공감하던 남성이 상징적 장면입니다.
이미 일부 주에서는 만약의 소요 사태에 대비해 주방위군에 비상 대기령을 내려놓을 정도로 대선을 하루 앞둔 지금, 축제 분위기보다 긴장감이 잔뜩 흐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효·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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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태효·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
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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