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 9월까지 국내에 들여오려다 적발된 마약 밀수 규모가 600kg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천90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요.
특히 개인이 소비 목적으로 들여오는 소량 밀수가 늘었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화물입니다.
상자를 열자 돌로 만들어진 불상이 나옵니다.
불상을 수차례 망치로 때려 깨뜨리자, 안에선 하얀 알갱이가 든 비닐봉지가 나옵니다.
케타민이라는 마약으로, 적발된 양만 4kg이 넘습니다.
시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사탕.
포장지를 뜯어보니 안에는 합성마약인 '야바'가 들어 있습니다.
모두 독일과 태국 등 외국에서 들여오다 세관에 걸렸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은 574kg에 달합니다.
약 1천90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하루 평균 2건, 2.1kg의 마약을 적발한 셈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24%, 중량은 16% 증가했습니다.
적발 '건수'가 늘어난 건 소량마약 밀수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개인 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10그램 이하 마약 밀수는, 올해 9월까지 누적 118건으로 1년 전보다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여기에 통상 마약조직이 유통 목적으로 들여오는 '대량' 밀수도 늘어 전체 '중량'도 커졌습니다.
10킬로그램 이상 대량 밀수는 올해 9월까지 272kg로, 지난해 대비 3배 넘게 늘었습니다.
밀수 경로를 살펴보면, 건수로는 '국제우편'이 전체 51%로 가장 많았습니다.
소량 밀수가 늘어나면서 국제우편으로 들어오는 건수가 는 겁니다.
중량 기준으로는 '특송화물'이 가장 많았는데, 1kg 이상 밀수 적발이 늘어난 영향으로 조사됐습니다.
마약의 주요 출발국은 중량 기준 태국, 미국, 멕시코 순이고, 마약 품목은 필로폰이 가장 많고 코카인과 대마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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