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1일부터 대형마트에선 한우와 대게를 반값에 내놓으면서 소비자 반응이 뜨겁습니다.
이번 11월에는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할인 행사에 국내 최대 쇼핑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최대 규모로 열립니다.
박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입구입니다.
매장 문을 열기까지 30분이나 남았지만 벌써 기다란 줄이 생겼습니다.
이들이 달려간 곳은 정육 코너입니다.
양손 가득, 한우팩을 10개 넘게 안아 들고, 아예 상자 안에 쓸어 담기도 합니다.
[강영우]
"1시간 반 기다렸어요. 한우가 너무 비싸서 못 먹었는데 오늘 반값으로 판매한다니까 아침잠을 설쳐가며 나왔어요."
한우 전 품목을 반값에 판다는 소식에 몰려든 겁니다.
[허순자]
"서민들은 한우를 잘 못 먹으니까 이럴 때 조금 더 먹으려고 1시간 기다렸어요. 싸게 준다는데 이것쯤이야 뭐 기다리지."
바로 옆 수산물 코너에서도 대게를 1마리에 2만 원대까지, 파격적인 가격에 내놨습니다.
[김준형]
"식당에서 먹으려면 30만 원 정도 줘야 하는데 그래도 집에서 이렇게 먹으면 10만 원대에 해결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신세계에선 이마트와 백화점, G마켓까지 18개 계열사를 모두 동원해 열흘 동안 대규모 할인에 나섰습니다.
롯데마트 역시 오는 13일까지 한우와 킹크랩, 초밥을 반값에 판매합니다.
평소 할인 행사보다 품목을 2배로, 할인율은 70%까지 올렸습니다.
[연정화]
"토마토 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할인) 50%니까 5천 원이죠. 경제적으로 좋죠."
대형마트의 잇단 할인은 최근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9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 대비 15.7%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0.9% 감소했습니다.
특히 대형마트 매출은 6.5% 감소할 정도로 실적이 저조합니다.
게다가 11월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같은 대형 할인 행사가 예고돼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알리라든가 광군제는 식품이나 이런 것보다는 가전이나 패션 이런 거를 구매할 좋은 기회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차별화를 꾀하면서 고객을 모객하기 위한 그런 전략이라고…"
국내 최대 쇼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데, 올해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역대 최다인 2천6백여 곳의 기업이 참여합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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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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