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총리가 대신 읽어 내려간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문에는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는 걸로 지목된 각종 논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정부 성과를 8분여간 말하며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을 정도로 어려움이 컸다", "쉴 틈 없이 달려왔다"고 자평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에서 정부 출범 이후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글로벌 위기를 언급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습니다. 글로벌 복합 위기로 인해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작 김건희 여사 문제 등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당정 갈등 같은 문제는 아예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외교 안보 분야 등 그간의 정부 성과를 소개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넓히고.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등 자랑스러운 성과도 이어졌습니다.]
28분 정도 진행된 연설 가운데 이같은 성과에 대한 언급을 하는 데에만 8분 안팎을 할애했습니다.
이밖에 의료개혁 등 윤 대통령이 추진해 온 4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내년도 예산에 대해서는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면서도, R&D 투자를 늘리고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현실과 동떨어진 진단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임기 반환점을 도는 이 시점까지 재정, 경제 정책은 역동 경제가 아니라 엉터리 진단과 처방만 남발하는 역행 경제로 일관했습니다. 민간 주도 성장이 아니라 부자 주도 역성장이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이지혜]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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