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럼 미국 대선 결과는 대략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물론 개표 당일에 나올 수도 있지만, 4년 전에도 나흘이 걸렸고 이번엔 당선자 확정까지 길게는 열흘 넘게 걸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대체 왜 그런 건지, 천현우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 리포트 ▶
4년 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인으로 확정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개표 시작 뒤 나흘.
선거기간 내내 초박빙 접전이 계속돼 온 이번 선거 역시 승자를 가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도 개표 당일 승자 발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
"2020년 대선 때의 득표 집계 절차나 격전주 상황을 되돌아보면, 2024년 대선의 승자는 투표 당일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표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사전 투표가 꼽힙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우편 투표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던 트럼프 후보마저 이번 대선에선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서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양 진영의 사전 투표 참가자가 크게 늘었고 그 숫자는 8천2백만 표에 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었던 2020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대선과 비교해선 최다 수준.
그 가운데 3천7백만 표에 달하는 우편 투표 결과가 나와야 당선자 윤곽을 가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우편 투표는 밀봉된 봉투를 열어 분류하고 유권자 서명까지 확인하는 절차가 있어 개표 준비하는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경합주 7곳 가운데 애리조나와 네바다주를 제외하면 선거일 전에 우편 투표 봉투를 열 수 없도록 돼 있는 것도 최종 결과 집계가 지연되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반면 7개 경합 주 가운데 두세 개 주만이라도 누군가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다면 우편 투표 개표 결과에 관계없이 승부는 의외로 쉽게 갈릴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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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우 기자(hwch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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