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본투표 시작…예측불허 접전에 결과 지연될 듯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의 본투표가 오늘(5일) 오후 시작됐습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에 승자가 가려지는 데에도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미국의 47대 대통령을 뽑는 본투표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5일) 오후 2시에 시작됐습니다.
전통적으로 선거일 0시에 투표를 시작하는 뉴햄프셔주 북부의 작은 산간 마을 딕스빌 노치가 이번 대선에서도 출발선을 끊었습니다.
이 마을의 유권자는 단 6명인데요.
바로 이어진 개표 결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똑같이 3표씩을 얻었습니다.
최근 두 번의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던 곳인 걸 생각하면 이번 대선이 얼마나 '종이 한 장 차이' 접전인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투표는 미국 동북부의 버몬트, 텍사스 등 중부를 거쳐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 그리고 하와이와 알래스카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요.
마지막 투표지인 알래스카에서 투표가 마감되는 시각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6일) 오후 3시입니다.
혹여나 4년 전의 폭력 사태가 또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에 각 주 정부와 선거 관리 당국은 철통 경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개표는 한국시간으로 내일(6일) 오전 8시 인디애나주 등 동부 지역부터, 마찬가지로 시차를 두고 이뤄집니다.
개표 방식은 주마다 달라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만일 경합주 개표 결과가 한쪽에 치우친다면 비교적 일찍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2020년 대선 때에는 투표일 이후 4일이 지난 뒤에야 승자가 가려졌는데, 이번에도 박빙 구도가 이어진다면 주말은 돼야 알 수 있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투표 시작부터 박빙인데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지막 유세에서 각각 어떤 메시지를 내놨나요?
[기자]
네, 유세 마지막 날까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의 7개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은데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지만,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겼고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7%포인트 차로 어렵게 이겼습니다.
마지막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은 공포와 분열의 정치에 지쳤다"면서 투표를 독려했고, 오프라 윈프리, 레이디 가가 등 스타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가 당선되면 경제적 불행이 몰아닥칠 것"이라고 역설했고,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향해 여성 비하적인 욕설을 하며 마지막까지 막말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yna.co.kr)
#미대선 #본투표 #접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