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훈민정음에 이어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우리나라에서는 18번째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는데요.
이를 기념한 특별전시가 시작됐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학농민혁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발통문.
전봉준 장군 등이 전라감영을 함락하고 서울로 진격하겠다는 봉기 계획을 알리는 통문을 필사한 원본입니다.
[신순철 / 동학농민혁명 기념재단 이사장 : 사발통문은 사발을 엎어놓고 각자 자기 앞에서 이름을 쓴 통문을 지칭합니다. 그런데 주모가 누군지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1894년 3월 무장에서 봉기할 때 발표한 무장포고문과 한문과 한글로 된 두 통의 편지.
한글로 된 건 체포된 농민혁명군이 고향 집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이고, 한문으로 된 편지는 동생에게 군자금을 요청하는 농민혁명군의 글입니다.
[이희라 / 광주광역시 화정동 : 사발통문만 역사책에서 알았는데 이렇게 원본 전시물도 보고, 역사의 현장에 있는 기분이 들고요.]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한 특별전 [세계에 새겨진 혁명의 기록].
지난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관련 기록 185점 가운데 40여 점의 원본 실물이 전시됩니다.
서울대 규장각과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동학기념재단 등에서 소장하고 있던 기록들입니다.
[이학수 / 전북 정읍시장 : 이번 특별전시까지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선양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세계사적 혁명으로 위상을 높여나가겠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전봉준 장군의 동상이 있는, 그러니까 혁명의 중심, 정읍 황토현 전적 안에 있는 혁명기념공원 전시관에서 열립니다.
전시장 바로 바깥에 있는 울림의 기둥, 그러니까 동학농민군이 봉기했던 90곳을 상징해서 만든 조형물인데요. 이번 특별전은 내년 4월까지 길게 이어질 예정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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