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7대 대통령을 뽑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다시 한번 백악관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마지막 한 표까지 열어봐야 할 거란 예상을 깨고, 트럼프가 경합주를 모두 거머쥐고 압승했습니다. 오늘(7일)부터 본격적인 정권 인수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강현 특파원이 트럼프의 자택이 있는 팜비치에 나가 있습니다.
정강현 특파원, 승리 확정 후 하루가 지났죠,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는 이제부턴 사실상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기 때문에 자택이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 인근에는 보안이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마라라고 리조트로 들어가는 큰 도로가 거의 대부분 차단됐고요. 경찰과 보안 인력도 전날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현재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이곳 마라라고 리조트가 사실상 정권 인수위원회가 가동될 베이스캠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라라고 인근 고급 호텔들이 공화당 주요 인사들로 북적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앵커]
초접전일 거란 예상을 깨고, 비교적 개표 초반에 승리가 정해졌죠. 개표 결과를 지켜본 트럼프는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기자]
네 우선 개표 결과를 다시 한번 정리하면, 현지시간 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트럼프가 292명을 확보해서 선거인단 과반을 훌쩍 넘겨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트럼프는 어제(6일) 자택 마라라고에서 거액의 기부자를 포함해 측근들과 함께 개표 결과를 지켜봤습니다.
주요 경합주에서도 모두 앞서고, 승기가 굳어지면서 자정을 좀 넘긴 시각에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컨벤션센터로 이동해서 한 박자 빠르게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저는 45대 대통령이자 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특별한 영광에 대해 미국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트럼프는 이곳 팜비치에서 있었던 사건을 포함해서 두 번의 암살시도를 극복하고, 취임 기준으로 역대 최고령의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 이어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많은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제 생명을 구해주신 것은 우리나라를 구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이죠.]
[앵커]
경합주 7곳을 모두 이긴 압승의 원동력,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7개 경합주 모두를 한 후보가 독식한 건 사실 유례를 찾기 쉽지 않을 정도로 매우 이례적인 압승입니다.
우선 백인 여성들이 해리스 쪽으로 결집할 것으로 봤는데, 막상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오히려 트럼프를 더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통 민주당 지지 세력이었던 라틴계가 트럼프 쪽으로 대거 이탈했고요.
해리스가 강하게 밀었던 낙태권 이슈보다는 경제 문제가 더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북부 경합주 3곳 모두 트럼프를 택한 것이 이번 압승의 최대 원동력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이화영 / 영상디자인 오은솔]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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