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윤 대통령 회견 이후 채 상병 사건과 명품백 사건도 다시 조명되고 있습니다.
개인 휴대전화 사용과 김 여사의 국정개입 의혹은 이미 그때부터 문제였는데 계속 방치했다는 겁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씨와 녹취 공개로 불거진 '사적 소통'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어제)]
"통상적인 거, 뭐 공무원들, 장차관들하고도 크게 국가안보나 이런 거에, 저게 아닐 때는 그냥 제 휴대폰을 쓰고요. 하여튼 이 부분은 제가 더, 하여튼 이런 리스크를 좀 줄여나가고…"
윤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은 6개월 전에도 문제가 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작년 8월 2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 건 사실이 공개됐는데, 가입연도 2012년, 가입자명 윤석열. 검사 시절부터 쓰던 윤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였습니다.
채 상병 사건 경찰 이첩 도중 윤 대통령은 연달아 3차례나 이 전 장관에게 전화했습니다.
통화 이후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은 보직 해임됐습니다.
대통령의 보안 의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그때도 나왔는데, 이제야 조치를 취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김 여사는 조언을 했을 뿐 국정 개입을 한 적이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어제)]
"국정도 남들한테 욕 안 얻어먹고 좀 원만하게 잘하기를 바라는 그런 일들을 국정농단이라고 그런다면 그것은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좀 들고요."
이 발언은 디올백 사건을 소환했습니다.
최재영 목사에게 디올백을 받던 날 김 여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2022년 9월 13일)]
"저에 대한… 어느 정도 끊어지면 적극적으로 저는 남북문제에 나설 생각이에요. 정말로. 우리 목사님도 한번 크게 저랑 같이 크게 할 일 하시고…"
"제가 이 자리에 있어 보니까" "대통령 자리에 올라가 보니까"라는 말도 김 여사 입에서 나왔습니다.
대통령 배우자의 발언이라기보다는 대통령의 발언 같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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