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토안보부 장관에 초강경파인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낙점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핵심 각료에 강경파들을 등용하는 상황인데 현역 의원 차출이 많아 하원 다수당 자리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예상대로 핵심부처인 국토안보부 수장도 초강경파가 낙점됐다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주인공은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로 남부 국경에서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에 이미 '국경 차르'로 내정된 톰 호먼과 함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던 노엄 주지사는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다 트럼프의 지지를 받고 여성 주지사가 된 충성파로 꼽힙니다.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국토안보부 장관 유력)]
"트럼프는 힘을 통해 평화를 보여줍니다. 그는 우리의 적을 주저하지 않고 신속하게 파괴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외교안보 투톱인 국무장관에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내정한 데 이어, 국가안보 보좌관에도 육군 특수전 부대, 그린베레 출신인 마이클 왈츠를 지명했습니다.
둘 다 플로리다 인맥이자, 외교 특히 중국과 북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매파로 꼽히는 인사들을 외교안보 핵심에 기용한 겁니다.
다만, 한미동맹도 중시하는 인사들이라 대북압박과 함께 한미 간 결속도 동시에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트럼프는 장군들에게 말하기를 '우리 군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주지 않는다면 당신은 해고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클 왈츠 국가안보좌관 지명자와 함께, 앞서 주유엔 대사로 지명된 엘리즈 스테파닉도 현역 하원의원이어서 실제로 취임한다면, 보궐선거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개표가 진행 중인 하원에서 공화당은 간발의 차이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현역 의원의 차출이 이어진다면 자칫 하원 다수당 자리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공화당 내부에선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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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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