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단서는 대통령이나 여사의 육성이 담긴 녹음일 텐데요.
명태균 씨가 버렸다는 휴대폰을 검찰이 찾지 못해 수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 앵커 ▶
검찰이 명 씨 컴퓨터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파일명이 대통령과의 녹음으로 돼 있는, 새로운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한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1월 명태균 씨는 강혜경 씨에게 컴퓨터를 폐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명태균 씨-강혜경 씨 (2024년 1월 3일 통화)]
"내 자리에 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했어요? 그때? 하드디스크 본인 집에도 압수 들어올지 모르니까 하드디스크 해가지고, 버려. 어디다 폐기 처분해."
강 씨가 폐기하지 않고 보관하던 이 컴퓨터를 검찰이 복구한 결과, 명 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이 쏟아졌습니다.
이준석, 김종인 등 유력 정치인들과 주고받은 대화도 여기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이 컴퓨터에서 새로운 단서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명 씨가 이 컴퓨터에 USB를 연결해 수상한 파일을 열어본 기록을 찾은 겁니다.
제목은 '대통령과의 녹음',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명 씨가 윤 대통령과의 통화 녹음을 USB에 복제해 보관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김소연/명태균 측 변호사]
"휴대전화로 통화 녹음을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데 대통령님 목소리 아마 간직하고 싶어서 한두 개 하신 것 같아요."
검찰은 이 파일 원본을 확보하지 못해 명 씨에게 USB 행방을 추궁했습니다.
명 씨는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고 오래된 휴대폰과 함께 버렸다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두 차례 명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지만 명 씨가 버렸다는 휴대폰 3대의 행방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사 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명 씨의 컴퓨터를 통해 공천 개입 의혹을 규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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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솔 기자(soley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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