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과 맞물려 상위권 수험생들 변별력 확보가 큰 과제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국어와 수학에 이어 영어 역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EBS 교사들은 영어 영역 시험을 어떻게 분석했나요?
[기자]
네, 시험 문제를 풀어 본 EBS 현장 교사단은 영어 영역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평가했습니다.
단 지문과 선택지의 정확한 해석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서 변별력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종합적인 이해력을 평가하는 문항과 인문, 자연, 문학 등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등장했지만, 지나치게 전문적인 용어가 든 킬러문항은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EBS 교재와 강의 연계율은 55.6%로 모든 과목 중에 가장 높아서 연계 체감도 역시 듣기와 말하기, 읽기, 쓰기 모든 부문에서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재와 비연계된 문제 역시 EBS 교재에서 자주 다루던 게임, 마케팅 같은 소재를 많이 활용해 수험생들이 친숙하게 느꼈을 거라고 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다소 쉬웠던 지난 9월 모의평가 출제 기조를 이어 학교 수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문항으로 구성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앞서 국어와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이렇게 되면 의대를 노리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 문제가 나올 수 있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EBS 현장 교사단은 국어와 수학 모두 지난해보다 쉬웠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수학은 '다소'도 아니고 '확실히'라는 단어를 사용해 지난 9월 모의평가 수준에 가깝게 쉬웠다고 강조했습니다.
입시업계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선택과목이 어렵게 나왔고, 특히 미적분은 모두 까다롭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1교시 국어 역시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려웠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으로 변별력 확보를 위한 '어려운 수능'이 전망됐지만, 예상이 빗나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대해 EBS 현장평가 교사가 의미 있는 말을 남겼는데요,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심주석 / 인천하늘고 교사 : 최상위권만을 위한 시험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최상위권 1%에 해당하는 인원들에 대한 시험문제 냈다고 했을 때 나머지 99%는 그 문제를 보면서 사실 박탈감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잖아요.]
다만, 분석대로 '쉬운 수능' 결과가 나온다면 크게 늘어난 의대 지원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는 비판이 뒤따를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교육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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