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통령 트럼프…"백악관에 전담직 신설 검토"
[앵커]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가상화폐 전담직을 신설하는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날개를 단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오늘도 최고점을 찍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백악관에 가상화폐 정책 전담직을 신설하는 문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재 적임자를 검증하는 단계로, 백악관에 가상화폐를 전담하는 자리는 이제껏 없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실제로 생길 경우 가상화폐 업계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행사할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상화폐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남다른 애정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재선에 성공하면 가상화폐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고, 그동안 규제에 앞장섰던 이들은 내쫓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성장하도록 내버려 둘 것입니다. 취임 첫날부터 (규제에 앞장섰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을 해임하고 새 의장을 임명할 것입니다."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고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오늘 저는 미국이 전 세계의 암호화폐 중심지이자 비트코인의 강국이 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 주변에도 '친가상화폐론자'들이 가득합니다.
부통령 당선인 JD 밴스와 상무장관 지명자인 억만장자 하워드 러트닉도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차남은 백악관 위에 비트코인 깃발이 나부끼는 합성 사진을 게시할 정도입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천장 뚫린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비트코인은 한 때 9만4천9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하루 만에 넘어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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