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협상 '도돌이표'…속도 내는 레바논 휴전 논의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휴전 논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종전 없이는 인질 석방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인데 이스라엘은 인질 구출에 거액의 포상금까지 걸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협상은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종전 없이는 이스라엘 인질을 풀어줄 수 없다"는 종전 입장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수장 역할을 하는 칼릴 알하이야는 하마스 측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포로 교환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알하이야는 이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인질을 '강력한 카드'라고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인질 구출에 1인당 500만 달러, 약 70억원의 포상금을 내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이후에도 하마스의 통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우리는 정부의 능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손을 뻗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가자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유엔에서는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에 부쳐졌지만,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불발됐습니다.
"우리는 협상 내내 인질을 석방하지 못하는 무조건적 휴전을 지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가자지구 협상은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협상은 미국의 중재로 진전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는 어제의 회의를 바탕으로 진행되었고, 추가적인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국경지대에 헤즈볼라를 제외한 레바논과 유엔평화유지군이 주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접경지대에서 자위권 행사를 위한 군사작전을 완전히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최종 타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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