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도굴범이 곧장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기원전 3세기 에트루리아 고분에서 문화재를 도굴한 혐의로 사업가 두 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훔친 문화재는 항아리 8개와 석관 2개, 청동 거울, 아직도 향기가 남아있는 향수병 등으로 가치가 최소 8백만 유로, 우리 돈 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습니다.
로마 북쪽 '치타 델라 피에베'에 있는 자신들의 땅에서 고분을 파낸 두 사업가는 유물을 살 사람을 찾기 위해 장물과 함께 찍은 '셀카'를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전문 도굴꾼의 세계와는 전혀 거리가 먼 어설픈 아마추어들이었다고 이탈리아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문화재 절도와 장물 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은 유죄가 확정되면 10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에트루리아는 2천5백여 년 전 중부 이탈리아에서 번성했지만 점차 로마 제국에 흡수됐으며, 다양한 조각과 토기 등을 남겼지만 문서로 된 기록은 별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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