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충청북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늘어난 광역자치단체인데요.
내년에도 인구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저출생 대응 예산을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충북의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28명 늘어난 7,580명.
전국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늘었습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출생아 수가 5,0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금 줄어든 상황.
이에 충청북도는 내년도 저출생 대응 예산으로 올해보다 36.5%나 많은 823억 원을 짰습니다.
예산 대폭 증액으로, 결혼과 임신, 보육 등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미혼 남녀 결혼을 돕기 위해 청남대 등 지역 내 공공시설을 최소 비용에 예식 장소로 제공하고,
1,200만 원 내 비용으로 작은 결혼식을 하는 예비부부 100쌍에게는 예식 비용 2백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수민 /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 아울러 내년부터 인구감소지역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결혼 지원금 200만 원을 지원합니다. 열악한 정주 여건으로 소멸 위험에 처해 있는 절박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돕겠습니다.]
임신·출산 정책도 강화해, 난임 시술 지원횟수를 기존 1인당 25회에서 출산당 25회로 늘리고, 본인 부담률은 30%로 낮췄습니다.
임신부 호응이 높았던 태교 여행 지원 사업 대상은 기존 3백 명에서 내년엔 9백 명으로 늘렸습니다.
또, 충북이 전국에서 쌍둥이 출산 비율이 가장 큰 만큼, 다태아 출산 가정엔 분유비 120만 원도 지급합니다.
[김영환 / 충북도지사 : 모든 정책이 저출산 극복하는 정책에 매여있지는 않지만, 모든 이런 복지나 교육이나 주택이나 청소년 문제나 이런 것들이 다 저출산 문제하고 연관되고 있기 때문에….]
충북의 저출생 관련 예산 확대 편성이 꾸준한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질지 정책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 : 원인식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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