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갱단이 수도 대부분을 장악한 아이티에서 지난 일주일간 최소 15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갱단이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활동 수위를 높였다"며 "수도에 남은 주민 4백만 명이 사실상 인질로 잡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측은 일주일간 최소 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폭력 사태를 피해 2만 명이 추가로 집을 떠났다고 추산했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포르토프랭스 인근 주택가에서 최소한 25구의 시신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갱단 조직원으로, 경찰과 무력 충돌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살인과 약탈, 방화 등 폭력이 일상화하면서 국제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포르토프랭스에서의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측은 성명을 통해 "법 집행 기관조차 직접적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 의료진과 환자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 때까지 의료 시설 5곳에서의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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