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월 미국에서 대학생을 숨지게 한 20대 불법 이민자에게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취임하자마자 불법 이민자들을 쫓아내겠다 말해온 트럼프는, 즉각 범죄자를 몰아낼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운동복 차림의 한 여성이 대학 교정 안을 달립니다.
지난 2월 조지아주에서 찍힌 대학생 22살 라일리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간호학을 전공하던 라일리는 이튿날 조깅 코스 옆 숲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는 베네수엘라 국적의 불법 이민자 26살 호세 이바라였습니다.
[피해 대학생 어머니 : 이 비열하고 뒤틀리고 사악한 겁쟁이는 제 딸이나 인간 생명에 대해 아무런 존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에게도 똑같이 해주길 요구합니다.]
조지아주 법원은 오늘(21일) 이바라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 결과가 공개되자 트럼프 당선인은 즉각 SNS를 통해 '라일리를 위한 정의'가 실현됐다고 적었습니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경을 지키고 범죄자, 폭력배를 몰아낼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라일리 사건을 바이든 정부 국경 실패의 상징으로 꼽으며,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언해 왔습니다.
특히 취임 첫날은 독재자가 되겠다며 백악관 복귀 즉시 대규모 추방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지난 3일) : 취임 첫날, 저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불법 이민) 범죄자 추방 계획을 시작할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군대 동원할 수 있음 시사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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