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이재명 "살리는 정치하자"…사법리스크 '산 넘어 산'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정부와 여당을 향해 "죽이는 정치가 아닌 살리는 정치를 만들자"고 쏘아붙였습니다.
기사회생한 이 대표는 당분간 민생 행보로 리더십을 다질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진행 중인 사법리스크는 여전한 고민거리입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당내에서조차 선거법 사건보다 어렵다고 평가받던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앞뒀던 이재명 대표.
법원으로 떠나기 전 비교적 여유로운 표정이었지만,
"(대표님 오늘 선고 앞두셨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할 말이 없는데요?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법과 상식에 따라 하지 않겠습니까?"
법원 내부로 들어설 때 표정은 다소 굳어 있었습니다.
약 40분 뒤, 1심 재판부의 무죄 선고와 함께 밖으로 걸어나온 이 대표는,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서 여권을 향한 비판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죽이는 정치보다 이제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합시다. 이렇게 정부여당에 말하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60여 명의 민주당 의원 중 일부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이은 두번째 사법리스크 고비에서 기사회생한 이 대표는, 당분간 민생과 경제 행보에 집중하며 리더십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판 이튿날 민생연석회의 발대식을, 그 다음날에는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위한 간담회를 열며, 이재명표 슬로건 '먹사니즘'을 강조한다는 계획입니다.
동시에 대여 투쟁 동력을 살리고 내부 전열을 가다듬는 데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대표가 쌓아올린 '일극체제'는 향후 전개될 다른 재판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최근 공직선거법 1심 유죄 선고의 부담이 여전하고,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혐의 추가 기소에 따라 진행 중인 재판이 5개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어느 한 건이라도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형이 확정되면 이 대표의 리더십은 다시 위기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영상취재: 김성수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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