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선수위원을 지냈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또,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출사표도 밝혔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전 회장은 정장 대신 올해 파리올림픽 단복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이기흥 현 회장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첨예하게 갈등하는 과정에서 올림픽 해단식이 파행을 겪는 걸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승민/전 대한탁구협회장 : 매우 아쉬웠습니다. 선수들과 지도자들 보기가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저도 책임이 있다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이기흥 회장의) 일방적인 소통에 의해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민의 질타와 비판 속에 리더십이 실종된 체육회가, 이제는 스스로 변화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승민/전 대한탁구협회장 : 외부로부터의 강제적인 변화가 아닌 체육인 스스로 주도적인 변화를 이끌면서 더욱더 체육인의 독립성과 자존심,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후보가 난립할 경우 이기흥 회장의 3선 연임을 저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유 전 회장은 최대 화두인 '단일화'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유승민/전 대한탁구협회장 : 공정한 방법으로 모두가 다 동의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자신이 가장 앞서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일화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후보 등록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이고, 선거는 다음 달인 1월 14일, 2천300여 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됩니다.
4년 전 선거에 나왔던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등 이미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직무 정지된 이기흥 회장은 이달 중순쯤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종태)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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