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세계 최초로 성매매 종사자들의 출산휴가와 실업 수당 등을 보장하는 법안을 시행합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 벨기에 의회에서 가결된 '성 노동자를 위한 보호법'이 시행됐습니다.
세계 최초의 '성매매 노동법'으로 평가받는 이 법은 고용주와 정식 계약을 맺은 성 노동자가 각종 사회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벨기에 성 노동자들은 연금과 건강보험 혜택은 물론 출산휴가와 실업 지원금 등을 일반 직업군과 동등한 수준으로 보장받습니다.
[데이지ㅣ벨기에 성 노동자 : (새로운 법률의 이점은) 보험과 연금을 받기가 더 쉬워진다는 겁니다. 아플 때도 수당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독일과 그리스 등 일부 국가들도 성매매를 합법화했지만, 벨기에처럼 포괄적인 성 노동자 보호 법안을 마련한 국가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성 산업 학대와 착취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폭력에 노출된 직업을 정당화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구성 : 제희원 / 영상편집 : 김수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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