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전 여의정 협의체에서 의료계가 탈퇴하며 의정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내년 1월 의협회장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 후보 등록이 마감됐는데 출마한 5명의 면면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임현택 전 의사협회장이 탄핵 된 이후 의협은 내년 1월, 새 회장을 뽑기로 했습니다.
후보는 강희경 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 이동욱 경기도 의사협회장, 주수호 전 의협회장, 최안나 의협 대변인 등 5명입니다.
이들에게 '2025년 의대 정원'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강희경 후보는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대학총장들이 결단해야 한다"고 답했고, 김택우 후보는 "정부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이동욱, 주수호 후보는 "정부가 의대 입시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안나 후보는 "정부가 사과하고, 파탄 난 의대 교육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김, 이, 주 후보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강경한 태도를 반영하는 데에, 강, 최 후보는 의료계의 위기를 수습하는 데에 무게를 더 두는 걸로 분석됩니다.
정부와 수련병원들은 내일부터 내년 전공의 모집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사직 전공의들 가운데 지원하는 이들은 적을 거란 전망이 의료계에선 지배적입니다.
[사직 전공의 : 저도 개인적으로 지금은 없고,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정부가 뭐 태도 변화가 없으면 아마 응하지 않을 걸로 생각은 됩니다.]
정부 관계자는 "의료계를 협상 테이블로 이끌 카드가 현재로선 없다"며 "갈등 양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이예지·임찬혁)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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