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게 말이 되나. 21세기에 이게 맞나 싶어서 (국회로) 왔다"
한밤중 내려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믿기 어려운 소식에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계엄군은 오늘(4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 철수하기 전까지 국회 보좌진과 충돌했으며 유리창을 깨거나 창문을 넘어 경내로 진입했습니다.
취재진이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계엄군이 착용한 전투복 상의 왼쪽 어깨에서 특전사 부대 마크가 식별됐습니다.
검은색 유니폼은 특전사 최정예 부대인 707부대의 특징입니다.
무장한 채 투입된 계엄군은 국회 보좌진 등과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였지만 우려와 달리 적극적인 물리력 행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계엄군 차량이 국회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이를 막아선 시민들과 대치 상황이 벌어졌지만, 인명사고는 없었고 입건된 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계엄군이 국회 경내에서 철수하자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조심히 돌아가세요"라는 말과 함께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이후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면서 계엄사령부도 해체됐고 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도 정상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허리 숙여 사과하고 떠난 한 계엄군인께'라는 제목으로 한 계엄군이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이는 모습의 영상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군인들이 무슨 잘못이냐" "목이 멘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문창희
영상: 로이터·AFP·연합뉴스TV·페이스북 허재현·유튜브 대한민국 육군·TV허재현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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