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밤새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혼란에 휩싸였던 충북지역 주요 기관들은 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일상 체제로 복귀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 뉴스를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영환 충북지사는 4일 오전 입장문을 내 "어제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는 일어나선 안 되는 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비상계엄이 해제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국회와 정부의 빠른 판단에 의해 비상계엄이 해제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충북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도민의 안전과 일상 회복을 위해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전날 오후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김 지사 주재로 실국장 이상 긴급회의를 소집한 뒤 국회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책을 논의했다.
도교육청과 청주시 등 기초자치단체, 충북경찰청 등도 비상태세를 유지하다가 4일 오전 4시 26분께 비상계엄이 해제되자 일상 체제로 복귀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이날 열린 월례조회 자리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밤새 상황을 지켜보느라 잠을 설쳤다"며 "준엄한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공무원인 우리는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하며 이 상황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범석 청주시장도 실국장 회의에서 "시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충북도의회는 보도자료를 내 "지방의회인 도의회 역시 포고령에 따라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의 긴박함을 전한 뒤 "도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안정화하기 위해 도의회와 시·군의회는 차분히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2025년도 도청 예산안 심사를 할 예정이다.
청주시의회 등 11개 기초의회도 마지막 정례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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