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8일)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통령 퇴진 전까지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국제사회에서 우려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12월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계엄군의 국회 진입 등의 사태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반헌법적 행위였다"며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가 엄정하고 성역 없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나 당이 대통령을 포함해서 누구라도 옹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대표는 "민생을 챙겨야 한다. 외교와 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이 크다"며 "국민의힘 당대표와 국무총리의 회동을 정례화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 1회 이상 정례 회동, 그리고 상시적인 소통을 통해 경제, 외교, 국방 등 시급한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해 한 치의 국정 공백도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사진=JTBC 유튜브 모바일 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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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어진 담화 발표에서 "현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국무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 총리는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며 현 상황이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 한치의 공백도 있어선 안 된다는 사실"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국제 정세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미 동맹을 굳건하게 유지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건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크고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대외 신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비상 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하여 금융 외환시장의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야당을 향해선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과 그 부수 법안의 통과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한 총리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리더십 아래 여야 협의를 통한 국회 운영 등으로 경청과 타협, 합리와 조정이 뿌리내리기를 희망한다"며 "정부가 먼저 몸을 낮추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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