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긴급체포 가능성'을 묻자 나온 답변인데, 결국 이번 수사의 종착지가 윤 대통령이란 걸 분명히 한 겁니다.
이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했단 검찰 발표가 나오자,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체포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박세현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은 비상계엄 수사에 성역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세현/검찰 특별수사본부장 : 이번 국가적인 중대 사건에 대하여 어떠한 의혹도 남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국민 여러분께서는 믿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이번 수사의 핵심은, 검찰이 어떤 증거와 진술을 확보해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습니다.
일단 검찰 수사는 비상계엄 사전 계획, 선포, 작전 지휘 등 각 단계마다 가담한 인물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비상계엄 상황을 재구성해야 하는 겁니다.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고,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신병은 확보한 상태입니다.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도 수사 대상입니다.
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 진입해 정치인 체포를 지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시킨 지시를 내린 최고 윗선이 누구인지 밝혀야 합니다.
국회 경내 진입을 막은 경찰과 민주당이 내란죄 공범으로 고발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결국 검찰이 김 전 장관을 비롯해 복수의 가담자들을 조사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뒤에 대통령 수사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최석헌]
박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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