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코스피, 정치 불확실성에 하락 전망…S&P500·나스닥 또 최고가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국내 증시 상황 점검해보겠습니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는 탄핵 정국에 2천420대로 밀려났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56% 내린 2천428.15로 집계됐는데요.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정치권에서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면서 하락 전환했고요.
장중 한때 2천400선이 붕괴돼 2천390대까지 물러났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2천420대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은 6천억원, 외국인은 3천억원가량 순매도했고요.
특히 외국인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3거래일 동안 무려 1조원에 이르는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이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정치 불확실성에 연일 맥을 못 추는 모습인데요.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 7개 기업 주가가 모두 내렸고요.
삼성전자는 0.74% 올랐고 SK하이닉스는 3.4% 내리면서 하루 만에 17만원선을 다시 내줬습니다.
[앵커]
탄핵 정국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정치 테마주들만 들썩거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내 증시 전반은 휘청거리고 있고요.
정국이 격랑에 빠지면서 정치 테마주들만 요동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의 국회 표결을 앞뒀던 지난주 금요일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이 상한가를 기록했고요.
이스타코도 30% 치솟았고 에이텍은 20% 올랐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디티앤씨알오도 상한가로 치솟았고요.
오세훈 서울시장의 테마주인 진양화학도 6%대로 급등했습니다.
이번 주에도 정치 테마주 주가는 들썩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말에 윤 대통령 탄핵안의 국회 표결이 무산된 만큼 지난주 급등했던 테마주 주가는 오늘 개장 후 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주말 새 뉴욕 증시는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11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기술주는 상승 탄력을 받았지만 전통 산업 위주로 매물이 나오면서 우량주는 약세였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28% 하락 마감했고요.
필수소비재와 제조업 등 전통 산업군은 매도 우위 분위기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5%,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고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앵커]
주말 새 시장이 주목했던 미국의 11월 고용 지표가 나왔군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미국의 11월 고용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인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22만7천명 증가했고요.
시장 예상치 20만명 증가를 상회했습니다.
11월 실업률은 4.2%로 예상치에 부합했고요.
월가에선 미국의 11월 고용 결과가 과열이나 침체 없이 적정한 상태, 즉 골디락스라는 평가를 주로 내놨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가 있을 거란 자신감을 더 갖게 됐는데요.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금리가 25b 인하될 확률은 기존 71%에서 85%로 올라왔고요.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뉴욕 증시는 기술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중에 아마존과 메타는 2% 이상 올랐고요.
테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가 더해지면서 5% 넘게 뛰었고 2021년 11월의 역대 최고가에 근접해졌습니다.
반도체주도 강세였는데요.
브로드컴은 5%대, 어도비와 암 홀딩스는 2%대의 상승세를 나타냈고요.
전자서명 1위 기업 도큐사인은 예상을 상회한 3분기 실적 발표에 28%나 급등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 증시 흐름 전망해본다면요.
이번 주 코스피는 국내 정치 리스크를 계속해서 떠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 국회에 상정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정족수 미달로 자동 폐기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임시국회를 소집해 탄핵을 재추진할 계획이고요.
정치 혼란이 계속되면서 이번 주 코스피도 하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 후폭풍이 사실상 국내 주식 시장을 집어삼킨 상황이라고 봐야 하고요.
투자자들은 당분간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펼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래도 차분히 글로벌 시장 일정에 눈을 돌려 보면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은 12월 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고요.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발표가 있습니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되겠고요.
단기적이나마 코스피 반등 시도를 뒷받침하는 재료가 될 수 있겠습니다.
또 이번 주 중국에선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리는데요.
이 자리에서 중국 당국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면 중국발 훈풍이 불어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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