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 따라 평화적 해결"…美언론 "한, 정치적 기능장애"
[앵커]
미국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 금지로 한국의 정치적인 기능 장애가 심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누가 국가를 통치하는지, 한국 국민들이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한국이 불확실한 시기를 겪고 있지만 민주적 회복력을 통해 극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헌법 절차에 따른 사태 해결을 기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며 한미동맹에는 변화가 없을 거라는 다짐도 되풀이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한국 내) 정치적 견해 차이가 법에 따라 평화롭게 해결되는 것입니다."
언론들은 다양한 해석들을 쏟아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윤석열 대통령 출국금지 결정은 정부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장악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 리더십 공백에 빠져들었고 확산하고 있는 시위대는 윤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권력 공백기 통치권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총리의 '국정 수습' 담화 이후 "한국의 통치체제는 실질적으로 마비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대통령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가 통치권을 이어받는 여당의 구상에는 법적 근거가 의문시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CNN방송은 "윤 대통령이 탄핵 투표에서는 살아남았지만 정치적 생존은 열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사회 일각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한국과 흡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국의 이번 사태를 유심히 지켜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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