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 금지 소식을 앞다투어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9일 "한국 법무부가 윤 대통령의 출국을 금지하면서 한국의 정치적 기능 장애가 더욱 심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출국 금지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라는 비상식적인 조치 때문"이라며 "한국에서 아직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적은 없었다"고 짚었습니다.
AP는 "한국에서 대통령은 재임 중 기소를 면할 수 있지만, 내란이나 외환죄에까지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CNN은 출국 금지 소식을 전하면서 "윤 대통령이 탄핵 표결에서 살아남았지만, 정치적 생존은 위태로운 상태"라고 분석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윤 대통령이 사임을 거부하고 있으며, 한국 언론과 정치 평론가들이 대통령직을 두고 "식물인간 상태"라고 부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정치적 불안을 맞은 한국 증시와 투자에 관한 경고성 문구도 눈에 띕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조기 대선으로의 질서 있는 전환"이라며 "과도기적 조치의 기간, 범위, 및 세부 사항에 대한 더욱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알렸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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