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아사드 정권 총리, 반군 측에 '권력 이양' 합의
[앵커]
축출된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총리가 반군 측에 권력을 이양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반군은 통치 체계를 잡아가며 정치권력을 넘겨받을 준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모하메드 알잘라리 시리아 총리는 아사드 정권을 붕괴시킨 반군 측 시리아구원정부에 권력을 넘겨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구원정부는 반군의 근거지인 북서부 이들리브에서 과세와 사법, 안보 등 업무를 수행하며 사실상의 정부 역할을 해왔습니다.
"청년들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많은 경험을 얻었습니다. 이들리브는 작고 자원이 없지만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온건파를 자처하는 반군은 히잡 강요 등 여성의 옷 선택권을 침해하거나 외모와 관련해 발언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반군의 이런 조치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하고 주민의 지지를 얻는 동시에 '정상적 통치세력'임을 인정받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시리아 중앙은행도 정상적인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 모든 은행의 예금과 자산이 안전하고, 앞으로도 아무런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군 역시 중앙은행에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반군 사령부는 다마스쿠스의 공공 재산과 사유 재산을 보호할 것이라며 원칙을 위반하면 엄벌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시리아 내의 모든 도전과 정치적, 군사적인 다양한 종류의 분열에도 상황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왔던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아사드 대통령의 망명을 허가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의 아들이 모스크바에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사드 대통령의 소재에 대해선 함구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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