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움직임을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심각한 통치위기에 처한 윤 대통령이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미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남한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놓았다고 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또, 남한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사회적 동란이 확대돼, 전역에서 100만 명 이상의 군중이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항의행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보도는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 이후 탄핵소추안 발의와 전국적인 시위 움직임들을 자세히 전하면서, 국제사회가 윤 대통령의 갑작스런 계엄령 선포를 절망감의 표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또, 국제사회가 윤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남 비난 보도를 계속해오던 북한은 지난 5일부터 대남관련 보도를 중단했는데, 남한 내에서 갑자기 벌어진 사태를 주시해오다 윤 대통령 탄핵 추진 움직임에 대해 보도를 재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 안정식, 영상편집: 김진원, 사진제공: 뉴스1,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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