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구미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수 이승환 씨의 콘서트가 구미시의 대관 취소로 무산됐죠. 여기에 반발한 팬과 시민들이 이승환 씨의 영상 콘서트를 열고 일방적 취소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구미시청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팬들과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공연을 즐기고 있다죠?
[기자]
이곳은 김장호 구미시장이 대관 취소를 발표했던 구미시청 앞입니다.
시민 안전이 위협된다며, 그리고 공연 중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연 이틀을 남겨두고 취소를 했었죠.
그때 못한 공연, 시민들이 오늘(27일) 열었습니다.
촛불집회를 먼저 열었고, 지금은 이승환의 영상 콘서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공연을 기다렸던 팬들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지만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한 구미시장에 대한 항의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모인 시민들은 "콘서트를 취소한 극우의 도시를 거부한다"며 구미시장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앵커]
구미시장의 대관 취소 때문에 오히려 더 갈등이 커지고 소송전까지 벌어지게 된 상황이죠?
[기자]
카메라를 한 번 돌려보겠습니다. 이렇게 화환이 놓여 있습니다.
공연이 열릴 예정이었던 구미문화예술회관으로 가는 길을 따라 100여 개가 놓였는데 "공연 취소 잘 했다"며 시장을 응원하는 이들이 보낸 겁니다.
공연 취소 이후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탄핵 집회에서 노래했다는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며 "시장의 변명은 비겁하고 구차하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곧바로 국민의힘 측이 "시민 안전 위한 결정 왜곡말라"고 맞받으면서 정치 공방전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승환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승환 1억원, 공연예매자 1인당 5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구미시장을 상대로 제기할 예정이라서요.
정치공방에 이어 법정공방까지 치열하게 벌어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조선옥 / 영상편집 오원석]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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