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12·3 내란 사태 당일, 김용현 전 장관이 '롯데리아 모의' 노상원 전 사령관의 사조직 '수사 2단'에 대기하라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갑 100개를 챙겨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집결하라는 등 구체적인 지시가 담긴 문건도 확보했다고 했는데,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란 진상 조사단은 "비상계엄 당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정보사 '수사 2단'에 대기를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보사 '수사 2단'은 민간인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사조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12·3 내란 당일 오후 11시 포고령 이후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에게 일반 명령지 2장과 일일 명령지 3장, 총 5장을 넘겨줬다고 한다.]
12·3 내란사태 당일, 김 전 장관이 오 기획관에게 넘겨준 명령지엔, 몇 시까지 어디로 가고 무엇을 준비하는지 등 작전 임무 명령과 계급·성명·소속 등 파견 인사 명령이 담겨 있었습니다.
작전임무 명령은 총 3가지였습니다.
계엄 당일인 12월 3일 자정까지 구삼회 수사 2단장은 정보사 100여단에 위치해 대기하라는 것.
12월 4일 오전 8시까지 (수사 2단) 1대 군사경찰 인원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으로 집결할 것과, 같은 날 수갑 100개 등 장비를 챙겨 수방사 헌병단으로 집결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정보사 수사 2단 구성 인원은 김용군 전 대령, 노상원 전 사령관과 근무한 연 위주로 선발한 걸로도 전해졌습니다.
진상조사단은 내부 제보를 언급하며 검찰의 수사 행태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냈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찰이 6일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등 영장 신청하자, 12월 6일 밤 심우정 검찰총장이 김선호 국방부 차관에게 전화해 장관이 연락이 안 된다며 연락하게 해달라 했고, 김선호 차관은 김용현 측근에게 연락해서 접촉하게 해줬다는…]
진상조사단은 "검찰이 내란수사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했고 공수처를 향해선 "윤 대통령을 즉시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신승규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조영익]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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