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 주선으로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반대하는 청년단체의 출범식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 단체의 이름부터 차림새까지 과거 이승만 정부 '정치깡패'와 민주화 운동을 탄압했던 사복경찰을 연상시켜 여론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헬멧을 쓴 청년들이 국회 브리핑장에 섰습니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의 장소 주선으로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반대하는 2030 청년들로 구성된 '반공청년단'이 출범식을 연 겁니다.
이들은 경찰의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가 내전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김민전 / 국민의힘 의원 : 젊은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딱 한 가지입니다. 그것은 바로 헌법과 법률이 공정하게 집행되기를….]
특히 흰 헬멧이 상징하듯, 반공청년단 예하 조직으로 이른바 '백골단'도 운영한다고 했는데,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승만 정부 시절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깡패 집단의 명칭이자, 1980~90년대 민주화 운동을 폭력적으로 진압했던 사복경찰을 일컫는 별칭이 바로 백골단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정치깡패를 부활시켜 윤 대통령을 방탄하겠단 거냐며 폭력을 통해 공권력 무력화를 획책하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공당의 의원이 출범식을 주선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폭력을 동원하는 건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민전 의원은 정치깡패를 동원한 반헌법적 행위를 그 발대식을 도와준 것을 반드시 중단하고 즉각 사퇴하십시오.]
국민의힘은 당내 의원들 간 성향 차이가 있다며 당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진영 간 대립이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의 과격한 행보가 사회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전주영
디자인;임샛별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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