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양주에서 무인기와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육군은 무인기 운행 중지 지침을 내렸습니다.
육군은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 조사를 시작했는데요.
완전히 불에 타버린 무인기와 헬기 외에 헬기 1대가 추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은 이번 충돌 사고로 무인기와 헬기 1대가 전소된 외에도 추가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배석진 / 육군 공보과장> "(다른) 헬기 1대에 경미한 외부 긁힘이 있어서 현재 운행에는 제한은 없으나 그 부분도 후속 조치를…"
외부 손상을 입은 헬기는 불에 탄 헬기 옆에 계류돼있다가 무인기에 긁힌 것으로 보입니다.
'수리온' 헬기를 들이받은 이스라엘제 무인정찰기 '헤론'.
2016년 육군에 배치된 3대 중 정상 운행을 했던 마지막 1대였습니다.
헤론 1대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GPS 전파 교란으로 추락했고, 다른 1대는 부품 정비 중이라 운용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육군은 헤론 외에도 '송골매' 등 다양한 무인정찰기를 운용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육군은 무인기·헬기 충돌 사고 발생 직후 무인기 운행을 즉각 중지하고 안전성 평가에 들어갔습니다.
군은 육군 무인기 운용 중단에 따른 대북 감시·정찰 공백을 공군의 '글로벌 호크'나 정찰위성과 같은 정찰자산 운용 강화로 보완한다는 방침입니다.
육군은 육군본부 정보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20여명의 중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배석진 / 육군 공보과장> "임무 수행을 마치고 복귀 중이던 무인기 1대가 지상 활주로상에 착륙을 시도하면서 원인 미상으로 경로를 이탈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현재로서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육군은 30억원짜리 무인기와 최소 200억원에 달하는 헬기가 완전히 불에 타면서 수백억 원 상당의 물적 손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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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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