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원 폭동 가담자들에 대한 재판이 오늘(19일) 또 열렸는데, 이번에도 사과하거나 반성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들의 변호인으로 나선 황교안 전 총리는 구속된 사람이 너무 많다고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열린 '서부지법 폭동' 재판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변호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거의 90명이 구속됐다"며 "구속의 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이런 집단 사태를 다뤄본 경험이 많다"며 "100명이 연행되면 최종 5~6명이 구속되는 게 관행"이라며 "선례를 검토해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100여 명이 법원에 난입해 온갖 기물을 부순 선례는 없습니다.
황 전 총리는 "대통령 구속에 저항하기 위해 나온 것인데 무더기 구속은 법치 원칙에 맞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전광훈 씨와 같은 주장입니다.
공소장에 적힌 윤석열 대통령 호칭을 문제 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한 변호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란 직함을 가지고 있는데, 이름 '윤석열'로만 표현한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피고인은 "회사를 운영 중인데 2조원대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국가에 기여하는 부분을 고려해 달라"며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또 다른 피고인은 "ADHD 약을 구치소에서 복용하지 못해 말을 더듬고 기억력이 떨어졌다"며 "재판 대응에 어려움이 있으니" 보석을 해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2시간 가까이 이어진 재판 내내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한 피고인은 없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김윤나]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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